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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골도 부족한 황선홍호 골잡이 조영욱 "하나는 더 넣었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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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박진섭 "대한민국 대표라 울컥…선수들 침착·냉정 유지"
(진화[중국]=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그래도 하나는 더 넣어야 했던 게 아닐까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2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조영욱(김천)은 자꾸 놓친 득점 기회가 아깝다고 한다.
조영욱이 2골을 보탠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쿠웨이트와 1차전을 무려 9-0으로 크게 이겼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3골을 몰아치며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초반부터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해 쿠웨이트의 기선을 제압한 조영욱의 공로도 크다.
이날 경기로 79번째 연령별 대표 경기에 나선 조영욱은 전반 19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후반 7분에는 엄원상(울산)의 득점을 돕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도 배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조영욱은 후반 29분 정호연(광주)의 전진 패스를 받고 기어코 멀티 골을 작성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영욱은 최소한 한 골은 더 넣을 수 있었다고 아쉬움부터 전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3골'로 잡은 조영욱은 "아직 3골을 달성하지 못했으니 일단 그것부터 이룬 후 다시 목표를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기록적 대승 직후 들뜰 법도 한데 조영욱은 '자만하지 말라'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욱은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으라고 분명히 라커룸에서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다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직 합류하지 못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빨리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조영욱은 "경기가 끝나니 강인이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좀 천천히 가도 되냐는 건데, 턱도 없는 소리"라며 "빨리 와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황선홍호에 합류, 든든히 후방을 지킨 수비수 박진섭(전북)은 "이런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들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침착함, 냉정함을 잘 유지해 대승·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박진섭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선 건 사실 처음이라 울컥하기도 했다"며 "팀에서 고참이긴 하지만 모든 선수가 서로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중앙 수비수 콤비로 호흡을 맞춘 이한범(미트윌란)을 두고 "K리그에서도 정말 좋은 선수였다. 훈련할 때 소통하면서 발을 맞추고 있으니 이제 조직력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pual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