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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상 최대 수출, 현대차‧기아 끌고 GM이 밀고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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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글로벌 시장 침체에도 해외 판매 성장세 이어가 한국GM,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미국 판매 호조로 韓 수출 증가 주역 KG 모빌리티 틈새시장 공략 성과…르노코리아도 수출 반등
자동차 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업계를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한국GM도 제너럴모터스(GM)의 소형차 생산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함으로써 수출 물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기간 수출이 부진했던 KG 모빌리티도 그동안의 해외시장 공략이 성과로 이어지며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국내 전체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의 주력은 현대차‧기아가 담당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종의 경쟁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4월 해외 판매는 28만2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해외 판매는 1.6% 증가한 21만3081대로 집계됐다.

이같은 판매량에는 현대차‧기아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도 포함돼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는 해외 판매량의 34%, 기아는 42%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었다.

4월 각각 9만대 내외의 수출물량으로 도합 18만대 가량을 현대차와 기아가 책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물량 면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주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의 증가세를 이끄는 것은 한국GM이다. 글로벌 GM이 한국사업장에 생산을 배정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국내 자동차 수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4월 수출은 4만2129대로 현대차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것도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 두 차종만으로 기록한 실적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수출은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4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7.0%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및 파생 모델들은 1분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39.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인기가 높아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내 자동차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 시절 자체 해외 마케팅 여력에 한계가 있었던 KG 모빌리티도 KG그룹 합류 이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며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물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독보적이다.

KG 모빌리티의 4월 수출은 60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1%나 증가했다. 미국과 서유럽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 대신 동유럽,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실제 KG 모빌리티의 수출 성장에는 튀르키예, 호주, 헝가리 등에서의 판매 증가가 주된 역할을 했다. 회사측은 지난 3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에서 토레스EVX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중남미 및 아태지역 고객케어 순회서비스를 진항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력 수출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옛 XM3)의 모델 노후화로 하향세였던 르노코리아의 수출 실적도 4월 들어 반등을 보였다. 르노코리아의 4월 수출은 87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전월 대비 72.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지리그룹과 합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오로라1이 수출 차종에 합류할 예정이라 누적 기준으로는 마이너스인 수출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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