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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71승 대투수가 송진우 따라가려면 멀었다? NO, 2024년 새 역사 창조 가능 ‘정민철도 넘는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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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통산 9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1일 광주 KT 위즈전서 9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02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2다. 돌아온 타고투저 시대에 평균자책점 4위, 최다이닝 1위, WHIP(1.14) 6위, 피안타율 4위(0.232)다. 시즌 개막 1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현 시점에선 사실상 MVP 모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오랜만에 같은 리그에서 뛰는 시즌, 지금까지는 양현종이 가장 잘 나간다.
그런 양현종은 사실 팔과 어깨에 칼 한 번 안 대고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게 최대 미덕이다. 특유의 철저한 몸 관리 루틴이 있다. 통산 171승으로, 통산 1위 송진우(210승)에게 39승 차로 접근했다. 이번 4년 103억원 FA 계약이 2025년까지이니, 이 계약 후 한 차례 FA 계약을 맺고 건강하게 뛰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그렇다고 양현종이 당장 송진우를 못 넘는 것도 아닐 듯하다. 1일 경기서 탈삼진 6개를 추가, 통산 1980탈삼진을 마크했다. 20개만 더하면 통산 두 번째 2000탈삼진 금자탑을 쌓는다. 통산 1위 역시 송진우. 2048탈삼진이다.
즉, 양현종은 68탈삼진만 추가하면 이 부문 통산 1위가 된다. 올 시즌 44⅔이닝 동안 33탈삼진이니, 이닝당 1개를 채 못 잡는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삼진을 못 잡는 투수가 아니다. 그러나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 많은 이닝 소화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탈삼진이란 말은 입에도 올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탈삼진 통산 1위 등극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경기당 5개만 잡는다고 쳐도 14경기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쩌면 전반기 막판 혹은 후반기 초반이면 송진우를 넘는다고 봐야 한다. 안 아프면 무조건 가능하다.
최다이닝이 가장 높은 벽이긴 하다. 1위 송진우는 3003이닝이다. 양현종은 2위도 아니고 3위(2377이닝)다. 단, 2위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2394⅔이닝)에게 17⅔이닝 차로 다가섰다. 즉, 정민철은 이번달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