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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또 열심히 달려 나가야죠"…100승 고지 밟은 류현진의 다짐, 다시 시작한다 [MD대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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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미소짓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월부터 열심히 달려 나가야죠."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197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시진(전 삼성 라이온즈, 186경기),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 192경기)의 뒤를 이었다.

한화 소속으로는 5번째로 100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1997년 송진우,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최소 실점으로 억제한 류현진의 역투도 빛났지만, 공수에서 맹활약한 노시환의 활약도 눈부셨다. 노시환은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후 4회초와 5회초 두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경기 후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100승 도전을 두 차례 실패했는데, 홈경기이고 만원 관중이어서 멋진 100승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리고 곧바로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사줬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 '99코퍼레이션'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먹여주는 사진과 함께 "특급 도우미 노시환에게 류현진이 한우를 구워서 직접 입에 넣어 드렸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먹여주고 있다./99코퍼레이션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류현진에게 100승 기념 케이크를 선물했다./99코퍼레이션
류현진은 1일 SSG전을 앞두고 "(노)시환이가 같이 저녁 먹는 곳에 가도 되냐고 묻더라. 그래서 와도 된다고 했다"며 "가족들과 지인들이랑 간 식사 자리였다. 선수는 시환이랑 (장)민재만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2군에서 재정비 중인 문동주와는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어제 식사 자리에서 (문동주와) 영상 통화를 했다. (2군에) 열흘만 있다가 오라고 전했다. 문동주가 '제가 그 자리에 못 있어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뒤 7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4월에 6승 17패로 부진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안 좋았던 4월은 끝났다. 5월부터 또 열심히 달려나가야 한다. 4월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된 것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며 "개인 목표는 없다. 어제처럼만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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