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 읽음
'무실점 기록의 사나이' 키움 김인범, 롯데 상대로 첫 승리 도전
연합뉴스
1
김인범은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2021년 데뷔 이래 통산 10경기, 19⅔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2002년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이 작성한 이 부문 종전 기록인 18이닝을 넘어선 'KBO 데뷔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비록 5회 1점을 허용하면서 김인범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지만, KBO리그 42년 역사에 이름 한 줄을 남겼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19년 입단한 김인범은 상무에서 병역을 소화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약 중이다.
키움 선발 구인난 속에 혜성처럼 등장해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0.59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아직 승리가 없는 김인범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출격해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인범은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지다 보니 기록이 세워졌다. 실점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투수는 점수를 안 주려고 던진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인범은 지난달 21일 두산전에선 라울 알칸타라, 26일 삼성전에선 원태인과 대결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와 만난다.
상대 에이스와 만나는 바람에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겼지만, 김인범은 "에이스와 붙는다고 해서 부담스러울 건 없다. 제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신인이나 베테랑이나 누구랑 붙더라도 똑같이 던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인범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가 강점이지만, 최고 시속은 140㎞를 조금 넘길 정도다.
시즌 초반 키움 선발진에서 잘 버텨주던 김선기가 2군에 내려가면서, 김인범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인범은 "아직 선발로 두 번밖에 안 던져서 정해진 자리라는 생각은 안 든다. 지금처럼만 하면 감독님도 좋게 봐주시고 계속 써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제 능력만 발휘한다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프로에서 다음 목표는 승리뿐이다.
김인범은 "이제 첫 승리를 하고 싶다. 그게 목표"라면서 "차근차근 던지다 보면 투구 수 80개, 90개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