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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학병원 8곳 휴진…축소된 외래진료량 2.5∼35% 수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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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전날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 점검 결과 공개…"큰 혼란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전날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 88곳 중 8곳이 외래진료를 축소해 휴진했고, 축소된 외래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종료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일부 병원 의대 교수들이 어제 4월 30일에 외래 진료와 수술 축소 등 주 1회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실장은 "어제는 일부 의사들의 휴진이 예고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항암 치료가 늦어질까 봐, 수술이 연기될까 봐 전전긍긍하시는 환자분들의 두려움을 가장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환자와 그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병원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날 기준 일반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2천873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2.4% 감소했고,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인 2월 첫 주의 69%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1.3% 감소한 8만7천565명이다. 2월 첫 주의 91% 수준이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천889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1% 감소했다. 평소의 87% 수준이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6천994명으로 전주 대비 0.8% 감소, 평소의 95% 정도다.

응급실 408곳 중 96%인 390곳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5.7% 증가한 1천407명으로 평시 대비 96% 수준이다.

일부 중증질환 진료를 제한하는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5곳으로, 전주 대비 2곳 감소했다.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소폭 증가했다.

전날 기준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61.7%, 수도권 주요 5대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5.9%로 집계됐다.

정부는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다시금 강조하며, 의료계에 집단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전 실장은 "전공의 여러분들은 정부의 진의를 의심하지 말고,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의대 교수 여러분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집단행동을 풀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을 수 십년간 미루어온 의료개혁을 성공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지금의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토대로 의료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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