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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 주식 필요없어... 내쫓겨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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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난 명예가 중요하다. 주식 못 받고 하이브에 내쫓겨도 상관없다. 하이브는 처음부터 뉴진스 애들을 인질삼아 날 협박했다"라며 "주주계약건으로 하이브에 묶여있다. 난 어떻게 해야하나. 하이브 박지원 사장은 이걸 보고 있으면 반성하라"고 흥분했다.
이어 그는 "박 사장은 '나만 믿으라'고 하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가서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투자를 받으려고 했다는데 누구랑 무슨 투자 얘기를 나눴는지 가져오라"라고 하이브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 임원 A 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삭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조사와 제출된 대화록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화록에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 하이브와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 대화가 오갔으며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 등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 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을 두고 "뉴진스의 아류"라며 깎아내리는 표현을 쓰는 등 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와 관련, 문제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